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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000만원 무너졌다…도지코인 아로와나도 '와르르'


비트코인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6500만원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은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본이득세 상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6000만원선도 내줬다.

23일 오전 8시 24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47만7000원(10.96%) 급락한 607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 50분경 5911만1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연초 32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 14일 장중 81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불과 9일 만에 2000만원 이상 급락했다. 지난 18일 7500만원, 20일 7000만원선을 내줬다. 이어 전날 6500만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하루 만인 이날은 6000만원선도 붕괴됐다.

최근 묻지마 급등을 나타냈던 도지코인도 전일 대비 21.1% 하락한 3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주 언급해 화제가 됐던 이 코인은 투자가치가 낮다는 경고에도 이달초 66원에서 지난 19일 513원까지 9배 가량이나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3거래일 만에 상승분의 절반 가량을 반납한 모습이다.



[출처 : 업비트 화면 캡쳐]
상장 30분 만에 1000배가 넘게 올라 화제가 됐던 아로와나 토큰도 이틀째 급락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아로와나 토큰 가격은 38.8% 하락한 1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아로와나 토큰은 지난 20일 상장 당시 50원에서 출발한 뒤 30분 만에 5만38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나흘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4일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에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가 확연한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가상화폐 시세 급변동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우려한 각국 정부들이 특별 단속 등 규제를 강화를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지난밤에 나온 미 행정부의 자본이득세 상향 검토 소식이 이날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밤 외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투자 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최대 43.4%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28일 예정된 의회 연설에서 1조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델타 익스체인지(Delta Exchange)의 판카즈 발라니(Pankaj Balani) CEO는 "비트코인은 50일 이동 평균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더 많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급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6만달러선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불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