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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현대차, N 브랜드 첫 SUV ‘코나 N’ 출격 "MZ세대 잡겠다"

3년만에 3번째 ‘고성능’ 라인업
가속·코너링 등 ‘운전의 즐거움’
GDI엔진 플랫파워 특성 첫 적용
최대출력 290마력, 속도 240
승차감과 역동적 주행성능 조화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N'(사진)을 공개했다. 일반 차량에서 느낄 수 없는'운전의 즐거움'을 앞세워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 하반기 코나 N에 이어 아반떼 N까지 투입해 국내 고성능 자동차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 'N'브랜드 첫 SUV 공개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N은 지난 2017 i30 N, 2018년 벨로스터 N에 이어 3년만에 N브랜드의 3번째 라인업이다. N 브랜드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로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2017 i30 N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고성능카 시대를 열었다. 높은 출력과 최고 속도에 집착하지 않고 운전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가속, 코너링, 제동 등에 초점을 맞췄다.

코나 N은 2.0ℓ 터보 GDI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엔진들이 약 6000rpm에서 최대출력에 도달했던 것에 비해 코나 N의 엔진은 약 5500rpm부터 최대출력을 유지시켜주는 플랫파워 특성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여기에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적용으로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향상시켜주는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도 출력을 올릴 수 있다. 최고속도는 240/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5.5초만에 도달한다.

N 브랜드 첫 SUV인 만큼 코나 N은 세단과 해치백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의 남양연구소와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서스펜션 설정을 조율했다. 이를 통해 SUV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최적화를 이뤄내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성능간 조화를 이뤄냈다. 고성능 특화 기능인 △N 그린 쉬프트(NGS) △N 파워 쉬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런치 컨트롤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고성능, 내·외장 디자인 차별화

코나 N의 내·외장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두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적화 했다. 전면부는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N 로고가 부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다크 크롬 현대 로고를 적용해 N 모델만의 강렬한 인상을 갖췄다. 전투기의 엔진 흡입구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전방 범퍼의 공기 흡입구(에어 인테이크)는 코나의 낮고 넓은 자세를 더욱 강조함과 동시에 고속주행 시 보다 안정적인 엔진 냉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코나 N 적용된 10인치 디스플레이와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에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계기반은 기존 RPM과 속도계 2서클로 이뤄진 통상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해 △RPM △속도계 △기어 단수 △변속 표시등을 동시에 표현해주는 1서클 디자인도 함께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나 수소연료, 혹은 두 기술이 융합된 고성능도 검토 중"이라며 "올해 여름 유럽과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중남미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