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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현대판 팔만대장경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22일 첫삽

세종시 집현동서 1단계 공사 기공식…2022 12월 준공 목표
지역경제 생산유발 7076억원·일자리 창출도 3000여명 "기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위치도.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세종시 4-2생활권에 들어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22일 첫 삽을 떴다.

기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각'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온 것으로, 팔만대장경처럼 소중한 데이터를 오랫동안 보관하겠다는 의미다.

◇네이버 '세종 각' 첫 삽…데이터센터란?

센터 건립지는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산업 4-12(집현동 산129, 140, 163)블록이다.

293697㎡ 부지에 2단계에 걸쳐 건립을 계획 중이다. 이날 기공식은 1단계 공사를 기념하는 자리다.

먼저 사업비 6500억원을 투입한 1단계 공사는 전체면적 142771㎡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로, 내년 12월 준공 목표다.

건물은 서버동과 운영동, 숙소동, 안내동 모두 4개 동으로 배치한다.

2단계 추가 투자는 네이버 측의 판단에 따라 향후 결정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데이터센터란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이다.

인터넷 검색이나 이메일, 온라인쇼핑 등의 작업을 처리하는 공간이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인터넷 대중화 시대 잠깐이라도 전원공급이 중단되면 이 같은 기능들이 마비될 수 있는 만큼 예비전력 공급장치와 예비 데이터 통신장비를 두루 갖추고 있다.

◇'세종 각' 세계 최고 수준 친환경 건축물로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네이버 제공)© 뉴스1
네이버는 탄소중립 실현 등 EGS(환경‧지배‧사회구조) 경영방침에 발맞춰 '각 세종'을 친환경 건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지의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건축물을 설계하고, 빗물과 폐열, 자연바람 등 친환경에너지와 자원을 냉각과 발열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네이버는 또 제1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 조성의 경험을 살려 '각 세종'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우수 건축물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각 춘천'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시행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세계 최고점수인 95점을 획득,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지역경제 '효자' 기대…생산유발 7076억원·일자리 창출 3064


세종시청 전경. 뉴스1
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세종 각' 건립·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액이 70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부가가치 유발효과 2535억원, 모두 3064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세 세입 확충에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는 '각 세종'이 '각 춘천'보다 6배 이상의 규모인 만큼 네이버가 현재 춘천시에 납부하는 지방세(연간 80억여원)를 훨씬 뛰어넘은 세수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 내 IT기술자, 시스템관리자, 개발자 등 200여 명의 직접적인 고용이 예상되고, 신규 고용 시 지역인재 채용을 통한 우수인재 역외유출도 방지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각 세종' 건립에 따른 데이터센터 집적화와 IT관련 기업의 추가 유입 등 전·후방산업에 긍정적인 영향도 점쳤다.

이 외에도 시는 '각 세종' 건립을 시작으로 네이버와 '세종형 디지털 뉴딜'을 완성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춘희 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네이버는 우리 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스마트기술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에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와 네이버는 시민을 위한 협력사업을 더 발굴하고 실현하는 등 기업과 지역의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uni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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