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이야기

"진심으로 사죄" 어묵탕 국물 재사용 업주 사죄 글

먹던 어묵탕을 데워달리고 하자 국물을 재사용한 부산 유명 식당 측이 사죄의 글을 올리고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식당은 수십 년 영업해 온 유명 식당인 데다 위생 문제가 검증된 것으로 알려진 '안심식당'이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20일 국물 재탕 신고 글과 사진이 올라왔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제를 일으킨 식당 명의로 사과 글이 올라왔다. 식당 측은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여러분의 지적으로 저희 식당의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식당은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또 "(위생 문제)에 대한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도 밝혔다. 식당 측이 사죄 뜻을 밝혔지만 비난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은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워달라고 하자 국물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뺀 뒤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은 해당 식당에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내리고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