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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A형은 혈전-B형은 신장결석 `취약`...코로나19에 강한 혈액형은?

"A형은 혈전, B형은 신장결석 질환에 취약하다."

혈액형별로 특정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구스탈 에드그렌 역학 교수 연구팀은 ABO 혈액형은 모두 49가지 질환, RhD 혈액형도 1가지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4일 보도했다.

스웨덴 보건 등록부에 수록된 500여만 명의 건강정보를 이용, ABO, RhD 혈액형과 1000여 종류의 질환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선 일부 선행 연구에서 밝혀졌던 것과 같이 A 혈액형은 혈전 관련 질환 위험이 크고, O 혈액형은 출혈 관련 질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O 혈액형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B 혈액형은 신장결석 위험이 낮고 RhD 양성 혈액형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높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생명과학 전문지 '이라이프'(eLife) 최신호에 발표됐다.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반면 A형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이 코로나19 시대에 강하다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모았다. 연구를 진행한 덴마크의 연구팀은 지난 7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473654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7422명의 혈액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O형 혈액형을 가진 확진자는 38.4%를 차지했다. 덴마크 인구에서 O형이 차지하는 비중(41.7%)보다 확진자의 비중이 낮게 나왔다. 반면 A형은 확진자의 44.4%를 차지해 인구 비중(42.4%)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시 위스콘신대 의과대학 로이 실버스타인 박사는 "당신이 O형을 가지고 있다면 감염 위험도가 약간 낮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O형이라고 해서 코로나19가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